위치추적장치 부착 모습.출처=서울시

 

한강에 서식하는 철새에 위치추적기(GPS)를 달아 조류독감을 초기에 대응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한강 철새 30마리에 GPS를 부착해 이동상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철새이동경로가 조류독감(AI,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을 지나쳐 왔는지를 신속히 판단할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27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매년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5년 2월 서울시 중랑천에서도 야생조류에 의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환경 특성상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하천, 지천이 많고 이 중에는 인구 밀집지역과 시민휴식 공원도 포함돼 AI발생시 시민의 건강이 위협받아왔다.

철새 포획 및 위치추적기 부착지점.출처=서울시

 

시는 우선 중랑천, 탄천, 강서생태습지공원 등 한강변에 서식하는 철새 및 텃새 60마리를 포획해 조류인플엔자 감염여부를 검사한 후, 그중 건강한 개체 30마리를 선별해 위치추적장치 부착으로 이동상황을 모니터링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치추적장치는 국내 통신회사에서 운용 중인 상용통신망(WCDMA)과 연계돼 모바일 및 인터넷(위치추적장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철새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GPS가 부착된 철새가 국내·외 AI 발생 지역을 경유한 후 서울로  유입된 것이 확인되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자치구 등 관계기관에 즉시 철새 정보 알림 문자를 발송하게 된다"며 "각 기관에서는 방역 조치 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활동을 신속하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 사업은 도심지내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처함으로써 시민건강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인체 감염사례가 없으므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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