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이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이 인형의 포장재가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 파괴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비인형의 마분지 포장용지는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의 나무로 만들어진다. 그린피스 측은 "포장지를 제작하는 ‘마텔’이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산림 벌목을 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이 점차 파괴되면서 이 곳에 서식하는 호랑이, 오랑우탄 등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비인형이 사랑을 받을수록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은 파괴된다는 것이다.

브루스 샤퍼 미국 종이 분석기관 IPS 대표는 아시아 펄프 앤드 페이퍼 APP에 보낸 편지에서 "IPS는 표본 내 섬유 종류만 판별할 수 있을 뿐 어느 나라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판별할 수 없다"며 "그린피스가 펄프 유래 국가를 발표한 것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이를 막기 위해 이색 캠페인도 벌였다. 현수막에 바비의 남자친구로 판매되는 켄의 모습과 함께 "바비, 이제 끝이야. 난 산림을 파괴시키는 여자와는 데이트 하지 않아!"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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