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인 석면 노출이 확인된 숙명여대 본관이 폐쇄된 데 이어, 경기 과천 청계초교 인근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석면 노출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숙명여대가 겨울 방학 동안에 석면철거 공사를 진행하던 중 공사 현장에서 석면폐기물이 발견돼 대학교 본관 건물을 폐쇄했다. 

또한 경기 과천 청계초교 인근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석면이 노출된 점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시공사 측에 석면 안전 조치를 완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오전 숙명여대 본관 입구에 놓인 공사중지명령 (출처=환경보건시민센터)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은 석면철거 공사 중인 숙명여대 본관(순헌관)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과 건물폐쇄조치를 내렸다.

폐쇄 조치 이유는 건물 내·외부로 석면이 비산(날아서 흩어짐)돼 작업자와 인근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숙명여대 측은 4일 저녁부터 3일간 본관을 폐쇄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경기 과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석면자재부위(노란색) (출처=환경보건시민센터)

 



아울러 5일 과천시 소재 청계초교는 학교 공문을 통해 학교 옆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석면철거가 비산 방지 조치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계초교와 인근 주민들은 안전조치가 완비된 후에 석면공사를 하도록 시공사와 과천시 등에 요구했다.

이에 시공사 측은 청계초교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석면오염을 우려하며 과천시와 의회에 주민감시단을 만들어 환경오염 감시활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석면 사용 금지가 된지 벌써 7년째로 접어드는데 여전히 석면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학캠퍼스와 초등학교 등 학생들이 있는 민감 시설 인근은 석면 문제에 대해 시공사와 지자체에서 신경을 써야하는데 아직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석면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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