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8.54㎢)의 21%인 1.797㎢ 규모

환경부는 10일 전라북도 고창군 운곡 일대 습지를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람사르 습지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운곡습지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오베이골(五方谷의 전라도 방언) 일대에 소재한 산지형 저층습지로, 면적은 창녕 우포늪(8.54㎢)의 약 21% 규모인 1.797㎢(약 543,525평)에 달한다.

과거 운곡습지는 계단식 논 등으로 개간되어 경작이 이뤄지던 산지형 저층습지 훼손지역의 전형이었으나 계획적으로 주민이 이주(원자력발전소 입지 등)함에 따라 인위적 간섭이 배제돼, 현재는 생태계의 놀라운 회복과정을 거쳐 원시습지 형태로 자연복원, 폐경지(묵논)와 같은 유휴농지의 습지복원사례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특히 운곡습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Ⅰ급인 수달 등 6종의 법정보호 동·식물을 비롯해 식물상(459종), 포유류(11종), 조류(48종), 양서·파충류(9종) 등 총 549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어 중서부 내륙지방의 생물다양성 보고로도 알려졌다.

또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운곡습지에 대한 습지간이기능평가(RAM) 결과에도 모든 항목에서 습지보전 가치의 판단기준점(2.4점) 보다 높은 점수(평균 2.5점)로 평가되어 보호가치가 뛰어난 습지(우포늪의 경우 2.49점)로 확인된바 있다.

환경부는 향후 수립될 ‘운곡습지 보전관리계획’에 따라 습지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관리를 위한 조사·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습지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는 한편 현명한 이용을 위한 관련시설 설치 및 생태·문화관광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보호지역 주변에 위치한 ‘고인돌 유적지', '선운산 도립공원', '선운사' 등의 역사·문화자원 및 '고창 갯벌' 등 연안습지보호지역과 연계한 생태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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