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망 1위 KEB하나은행과 지방은행 1위 대구은행, 기후변화 예산 편성키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인수합병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금융사로 자리매김한 KEB하나은행과 지방은행 중 규모 1위인 DGB대구은행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나서기로 했다. '사회공헌 기금'을 통해 나무를 심고 온실가스 감축 시설에 투자하는 등 내용도 구체적이다.

환경부는 오는 5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KEB하나은행, DGB대구은행,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온실가스 줄이기' 업무협약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 내용을 살펴 보면 각 은행들은 전국 1,190여개 영업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나서기로 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온실가스 감축 진단과 컨설팅을 받고, 이를 통해 절약한 전기요금 등의 예산을 '기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일례로 KEB하나은행 분당 미금 지점의 경우 지난해 컨설팅을 통해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을 시행한 결과 1만 1,867㎾h를 줄였다. 이는 전기요금 93만 3,000원에 해당한다. 각 지점 별로 이러한 형태의 기금이 모이게 된다는 얘기다.

해당 기금은 나무심기나 온실가스 감축시설 투자,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에 쓰인다.

아울러 각 지점 직원들은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 서약을 하고 통장·봉투 등에도 온실가스 줄이기 메시지를 인쇄해 홍보 활동도 나선다.

환경부와 전국은행연합회는 2013년 컴퓨터 대기전력을 차단하자는 취지의 업무협약을 맺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기금 운용안을 명시한 업무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은해 환경부 기후협력과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세계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그리고 모든 비산업부문 사업장에서도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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