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에어코리아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성탄절 전날인 24일,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눈 대신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포함한 스모그가 깔렸다. 1977년 이후 38년만에 소위 '럭키문(Lucky Moon)'이라 불리는 성탄절 보름달이 찾아왔지만 최소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랗게' 보일 공산이 높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닌 '옐로우 크리스마스'인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5시를 기점으로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 이어 전북 권역까지 중국발 스모그 유입으로 인한 초미세먼지(PM2.5)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가 24시간 동안 평균치가 65㎍/㎥ 이상이거나, 1시간 평균값이 12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동안 지속될 때 발령한다.

이날 초미세먼지 특보는 오전 9시 인천 서부 동남부권역에 주의보가 발령되며 처음 시작됐다. 이후 정오에는 경기 성남·안산·안양권역, 오후 1시에는 경기 의정부·남양주권과 충남권역까지 확대됐다. 오후 2시에는 충북 청주권역도 초미세먼지 주의보의 대상이 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도 뒤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경기 김포·고양권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10㎛ 크기 이하인 중금속을 포함한 먼지로, 초미세먼지보다는 입자가 크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 8분의 1정도 크기다.

이번에 우리나라를 덮친 스모그는 최소한 성탄절 이브 저녁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에도 개선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이번 초미세먼지는 밤 늦게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 대기 중으로 흩어져 농도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상태에 따라 유동적인만큼 예·경보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 날씨를 보이겠고,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보름달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25일 오후 8시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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