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큰고니 10마리 속리산 삼가저수지서 관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멸종위기 야생동식물Ⅱ급인 큰고니, 백조가 속리산국립공원 내에서 관찰됐다. 속리산에서 큰고니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속리산 삼가저수지에서 먹이을 찾는 활동을 하던 큰고니 10마리를 최근 관찰했다고 13일 밝혔다.

기러기목 오리과 조류인 큰고니는 백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온 몸의 깃털이 순백색으로 '호반의 무희'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 지대에서 번식하며 겨울을 나기 위해 한국, 일본 등을 찾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기도 시화호, 강원도 경포호, 경상남도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진도 및 해남 등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관찰한 큰고니는 어른 새 7마리와 새끼 3마리로, 지난달 28일 관찰된 이후 현재까지 삼가저수지에서 2주 이상 기거 중이다. 공단은 삼가저수지가 어는 시기인 내년 1월 말쯤 이들 무리가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병기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속리산 삼가저수지가 큰고니의 중간기착지 또는 월동지 장소로 사용되는지 판단하겠다"며 "큰고니의 정기적 도래가 예측되면 서식지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체계적인 보호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가저수지는 면적 77만㎡에 달하는 내륙 저수지다. 지난 3월에는 멸종위기 Ⅰ급인 흰꼬리수리가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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