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베트남 섬마을에 빗물이용시설 준공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물은 주변에 넘쳐나지만 정작 마실 물은 부족한 곳이 있다. 유네스코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베트남의 한적한 섬마을 '껀저헌' 얘기다. 월남전 당시 고엽제가 집중 살포된 지역이기도 하다. 지하수에도 염분기 스며있어 마실 물이 항상 부족한 곳이다.  

이 곳에 한국 환경단체가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7일 환경재단은 지난 24일 베트남 호치민시 껀저현 엉 응이아 초등학교(Trường tiểu học An Nghĩa)에 '빗물이용시설(19톤 규모)'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649명의 학생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재단은 지난해에도 베트남 하노이시 탕와이현 쿠케 마을(Cu Khe Village,  Thanh Oai District, Hanoi)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총 22톤 규모의 빗물이용시설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준공지역인 껀저현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맹그로브 숲이 있는 생물다양성 보존지구다. 환경을 고려한 개발협력사업의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환경재단은 호치민국립대학 경제연구원과 함께 빗물이용시설 관리와 수질 검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편, 현지 NGO인 ENDA와 협력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자원 교육을 진행하며 준공식 이후에도 빗물이용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껀저현 엉 응이아 초등학교에서 빗물이용시설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출처=환경재단

 

빗물이용시설의 정수된 물을 마시는 베트남 학생들.출처=환경재단

 

환경재단의 이같은 활동은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을 활용한 개발 사례로 적정기술은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로,  인간의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준공식엔 환경재단, 롯데백화점, 빗물모아지구 사랑 관계자와 증 띵 찌엔(Truong Tien Trien) 베트남 껀저현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쩡 티 마이(Tran Thi Mai) 엉 응이아 초등학교 교장, 호치민국립대학 IER의 콴 차우 응웬 쑤언 꾸앙(Chau Nguyen Xuan Quang) 교수, 현지 NGO인 엔다(ENDA Vietnam)의 응웬 티 호아이 링(Nguyen Thi Hoai Linh) 매니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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