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발견되던 꿀벌 개체 감소 현상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제연합(UN) 산하 환경전담 국제정부간 기구인 국제연합환경기획(UNEP)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꿀벌 멸종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 경우 생태계 교란은 물론 식량 안보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UNEP은 1990년대 말부터 관찰한 자료를 토대로 꿀벌 멸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 발견되던 개체 감소 현상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꿀벌 벌집 붕괴 현상이 발생해 생물다양성과 식량안보가 위험한 상태라며 그 원인으로 서식지 파괴와 공기오염, 해충의 공격, 살충제 살포 등”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꿀벌이 감소할 경우 꽃가루를 다리에 묻혀 수정을 돕는 수분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식량 수급에 타격이 생긴다며 꿀벌의 숫자를 늘려나가 수분 활동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UNEP은 “향후 환경보호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수만 가지의 식물 종이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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