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현지나 객원기자 =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로 알려진 엽산이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엽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학 제1병원 Yong Huo 교수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고혈압환자 2만 702명을 대상으로 엽산이 뇌졸중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고혈압치료제와 엽산 보충제를 함께 섭취한 그룹이 고혈압 치료제만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무려 21%나 낮았다.

이에 대해 Huo 교수는 "연구 결과, 고혈압 치료제에 엽산을 추가한 그룹에서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향후 치료전략을 세울 때도 엽산을 같이 처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엽산이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엽산제를 찾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제품은 물론이고 GNC, 암웨이, 나우푸드 등 해외 제품들을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등 다양한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하지만 합성 엽산의 경우엔 아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인 한스 울리히 그림은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이면 썩은 생선의 악취를 풍기는 죽처럼 된다"며 "여기에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 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합성 엽산의 원료와 제조 방식을 폭로한 바 있다.

 


합성 엽산의 부작용에 대한 임상시험도 있다. 노르웨이 헤우케란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는 6,800여 명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3년간 합성 엽산제를 복용시키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엽산제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암 발생 가능성이 21%나 높아졌고, 특히 폐암 발생 가능성은 무려 25%나 상승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다수 전문가들은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엽산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돼있다면 합성이다

또 하나 확인해야 할 것이 엽산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화학부형제의 사용유무다.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과 같은 화학 부형제는 체내 독소 축적, 성장 억제,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봐야할 것이 엽산의 형태다. 많은 이들이 Folate 엽산제는 천연, Folic acid 엽산제는 합성이라고 알고 있지만, 알고 보면 성분의 차이가 아닌 흡수율의 차이일 뿐이다. 엽산은 소장을 통해 흡수되는데, 이때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 정도의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Folic acid를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엽산을 선택할 때에는 천연 원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가 일절 첨가되지 않은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를 선택하는 것이 똑똑한 선택법이다. 이러한 천연 엽산제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복용하는 엽산, 그동안 잘 모르고 관심이 없어 광고나 추천, 순위글 등을 보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했다면 앞으로 딱 세 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바로 천연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인지, 마지막으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는지의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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