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타이어 4개 다 안갈면 오히려 '낭패' 볼수도

출처=pixabay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절기상 입동이 지났다. 사람도 몸을 움츠리고 활동량이 떨어지는 것처럼 자동차도 월동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혹한의 날씨를 대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자동차 관리 필수 3요소가 있다.

1. 동계 타이어, 교환하려면 4개 다 교환해야..일부만 하면?

우선 겨울에는 반드시 동계 타이어 착용이 필수다. 기온이 영상 7℃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일반타이어는 고무가 딱딱해져 접지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이어가 마모된 상태에서 운행 중 갑자기 내린 눈 탓에 제동력이 떨어져 제동 거리를 예측하기 어려워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겨울엔 동계 타이어를 낄 것을 권한다. 표면 성분이 발포 고무로 만들어져 기온이 낮아져도 딱딱해 지지 않고, 트레드(바퀴돌기) 디자인도 일반 타이어와 생김이 다르다.

이에 기온이 낮아져도 접지력을 잃지 않을 수 있어 빙판길 미끄러짐과 수막현상(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상태)을 낮추는 데에 효과적이다.

일반 타이어를 동계 타이어로 교환 할 땐 반드시 네 개 모두 교환해주어야 한다. 구동방식에 따라 앞쪽만 교환할 경우 방향을 틀 때 운전자가 의도하는 것보다 더 돌려고 하는 '오버 스티어(oversteer)'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뒤쪽만 교환할 경우 운전자 의도보다 덜 날카롭게 돌려는 '언더 스티어(understeer)'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 회전 반경이 평소보다 넓어지거나 좁아져 사고가 유발될 수도 있다. 

또한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타이어 내 공기가 수축하기 때문에 공기압이 평소보다 쉽게 낮아진다. 공기압이 정상 수치보다 낮아지면 제동능력과 조향성능, 내구성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기압을 적정치 보다 10%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수막현상.출처=pixabay

 


2. 스노우체인- 전륜 구동은 앞 바귀, 후륜 구동은 뒷 바퀴, 4륜 구동은?

겨울철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빙판길에는 스노우체인이 효과적이다.

스노우체인은 가격은 비싸지만 장착하기 쉬운 고급형, 가격은 저렴하지만 장착하기 어려운 일반형으로 나뉜다. 선택은 자유다.

스노우체인을 장착하는 바퀴는 구동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전륜구동 차량은 앞 바퀴, 후륜구동 차량은 뒷바퀴, 4륜구동 차량은 기본 구동축에 맞춰 장착하면 된다.

스노우체인은 우레탄, 스파이더, 직물, 사슬, 스프레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알맞은 체인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성애와 서리를 제거해 줄 용결제와 얼음 제거용 플라스틱 주걱도 구비해야 한다. 성애와 서리가 낄 경우, 전방 시야확보가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견인로프, 손전등, 모래주머니 등 각종 겨울 스페어장비도 구비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3. 히터 필터 교환하고 워셔액 겨울용으로 바꿔야

세번째 자동차 월동장비로는 '소모품 교환'이 손꼽힌다.

겨울철 차량 히터 사용시간이 많아지지만 교환주기가 지난 필터는 공기 흐름을 막아 히터 효율을 낮추고 각종 유해 세균이 번식하기도 한다. 또한 운전을 하는 동안 한 번도 환기를 하지 않고 히터를 켜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히터 필터를 교체하도고 겨울철 차량 내 실내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것 같다면, 시동을 켠 후 계기판의 엔진 온도계 바늘이 중간까지 올라갈 때 히터를 강하게 틀어보자.

대부분의 자동차는 수냉식 기관이 적용된다. 냉각수가 데워질 때까지 시동을 걸고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출처=카즈

 

워셔액 또한 겨울용 워셔액으로 바꿔줘야 한다. 겨울용 워셔액은 일반 워셔액과 어는점이 달라 쉽게 얼지 않는 동시에 결빙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의 최경욱 팀장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월별 사고율과 사망률이 12월이  다른 월에 비해 약 1.4배나 높다"며 "이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려면 자동차도 겨울철  월동 장비 준비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geenie49@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