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연료·양식장 연료비·이산화탄소' 일석삼조 절감 효과

출처=산업통상자원부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충남 보령과 남제주, 부산 등에 온배수를 활용하는 양식장을 준공해 넙치, 대하, 전복 등 수산물 양식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12일 산업부는 해양수산부와 지난달 13일 체결한 '발전소 온배수열의 양식장 활용' 업무협약 이행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온배수열은 이른바 버려지는 폐열로 불린다. 발전소는 화석, 가스 등의 원료를 태워 물을 끊이고 이 때 나온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데 원료로부터 얻은 에너지 40%가 전기생산 사용된다. 나머지 열을 흡수해 수온이 상승된 상태로 배출되는 온배수(60%)는 버려지는 셈이다. 이마저도 열효율을 높인 최신 설비에서의 수치다.

온배수 발생 흐름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관계자는 "버려지는 이 온배수열로 양식장 연료비 절감 및 출하시기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충남 보령화력발전소는 지난 6월 수산종묘배양장은 준공해, 이달 3일 점농어 종란 240만 미를 들여다 키울 예정다. 이 중 20만미의 치어를 내년 3월경 방류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넙치, 대하, 전복 등 연간 70만미의 종묘를 생산해 10년간 약 20억원의 치어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석탄연료 절감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962만원 절약과 275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남제주화력발전소는 온배수열을 시설원예에도 활용 중이고 지난 10월 양식장을 준공했다. 오는 17일 돌돔 5만미를 입식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천연가스발전소는 온배수를 친환경 첨단빌딩양식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 배관을 통한 열공급방식과 달리 열저장장치로 온배수열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들로 인해 기존 4개 발전소에서 활용중인 온배수에 추가해 6개 발전소로 확대된다"며 "올해부터 2년간 사업비 4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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