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현지나 객원기자 = 엽산은 기형아 출산 및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임산부 영양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엽산이 백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엽산제를 찾는 사람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버클리대학 마틴 스미스 박사는 800여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조사를 실시해 엽산과 백혈병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엽산 섭취량이 같을 때, 엽산을 다량 사용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해당 유전자가 없는 사람보다 백혈병 발생 가능성이 80%나 낮았다. 또한, 해당 유전자가 없는 사람도 엽산을 많이 섭취하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며 엽산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판매중인 엽산제 대부분이 효과가 없거나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는 합성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브라이언 R.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합성 비타민이 면역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합성 비타민을 외부 물질로 인식하고 백혈구를 투입해 물리치려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백혈구는 정말 물리쳐야 할 대상인 세균, 바이러스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고 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합성 엽산은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노르웨이 헤우케란 대학병원의 마타 에빙 박사는 6,800여 명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3년간 합성 엽산제를 복용시켰다. 그 결과 합성 엽산제를 먹은 그룹은 아닌 그룹과 비교해 암 발생 가능성이 21%나 높았고, 특히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려 25%나 높았다.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합성 엽산제를 피하고 100% 천연원료 엽산제를 구매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라벨에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다면 합성 엽산이고,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이산화규소, D-소르비톨, 카라멜 색소 등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다. 제품 유통의 편의성을 높이고 제품에 맛과 색을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 성분들은 설사, 복통,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살펴야 할 것이 바로 엽산의 형태다. 엽산에는 Folate와 Folic acid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Folate를 천연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흡수방법과 흡수율이 다를 뿐이고 천연과 합성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Folate는 한 번의 소화 과정을 거친 후 흡수되는 형태로 흡수율이 50%인 반면, Folic acid는 소화 과정 없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85%다. 따라서 엽산 보충제는 Folic acid 형태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국내 엽산제는 물론이고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나우푸드, GNC, 암웨이 엽산제를 모두 포함해도, 원료로 100% Folic acid 형태의 천연 엽산을 사용했으면서 화학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은 뉴트리코어 엽산제 등 일부에 불과하다.

굳이 돈을 내가면서 엽산제를 먹는 이유는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글이나,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다는 것만을 기준으로 엽산제를 고르면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합성 엽산제를 고르게 될 수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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