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세단,고배기량 엔진까지 '조작'..폭스바겐 투아렉 등

포르쉐 카이엔. 출처=포르쉐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폭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그룹의 계열사인 포르쉐 차량도 디젤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동안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3.0ℓ급 고배기량 엔진까지 배출가스 조작 파동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남에 따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2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2014∼2016년형 3.0ℓ급 투아렉, 포르쉐, 아우디 모델 등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검사 결과 조작을 위한 장치를 부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적발된 차량은 폭스바겐 2014년형 투아렉, 포르쉐 2015년형 카이엔, 아우디 2016년형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 등 7종이다. 

이 차량들은 3.0ℓ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종으로, 미국에서만 약 1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폭스바겐그룹은 배출가스 조작이 2.0ℓ급 디젤 엔진에만 해당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EPA의 이번 발표를 통해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폭스바겐그룹의 거의 모든 디젤 차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형·소형 승용차가 주력 모델인 폭스바겐과 달리, A6급 이상의 대형 모델의 인기가 많았던 아우디의 타격이 클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또 그동안 디젤 배출가스 조작사태와 얽히지 않았던 포르쉐 차량까지 연루되면서 폭스바겐그룹은 더 큰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수장이 된 마티우스 뮐러 CEO의 경우 원래 포르쉐 본부 사장이었던 만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카이엔은 포르쉐의 대형 SUV 차량으로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등과 같은 플랫폼을 쓴다. 2002년 국내 출시 당시 높은 인기로 '강남의 싼타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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