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당시 인도 뉴델리의 한 거리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의 한 장면. 달리던 차들이 멈추고 놀란 주민들이 바닥에 주저앉고 있다.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약 15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1시39분쯤 아프가니스탄 카불 북북동쪽 256㎞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아프가니스탄을 진원으로 규모 7.5 이상의 지진이 난 것은 1949년 이후 66년만이라고 UGSG는 설명했다.

진앙의 깊이는 212.5㎞로 비교적 깊은 곳이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7로 발표했다가 7.5로 낮췄다. 

이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까지 이어진 힌두쿠시(Hindu Kush) 산맥이 있는 곳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외에도 뉴델리 등 인도 북부 지역과 멀리 우즈베키스탄까지 진동이 감지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최소 263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건물도 수백 채가량 무너지거나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가 약 3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산악지역에 있는 상당수 마을이 통신이 두절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리는 데다, 추가 피해가 확인되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잠무-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전기와 전화가 일부 끊겼다고 NDTV는 전했다. 

뉴델리에서도 30초 이상 건물에 진동이 계속되면서 사고 예방 차원에서 15분간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특별성명을 내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정부가 요청할 경우, 유엔 산하기구를 동원해 지진 수습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으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금까지 우리 교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출처=미국 지질조사소(US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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