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백제보 하류-보령댐 상류 도수관로 설치 예상도. 출처=국토교통부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충청남도 보령댐의 용수 고갈을 막고자 금강 백제보 하류의 물을 직접 보령댐에 공급하는 도수로 설치 사업이 이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고 기획재정부·국토부·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이 참석한 '제1차 물관리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보령댐 도수로 사업은 지난달 24일 열렸던 '제72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추진이 확정됐다. 사업이 확정된 지 약 1달 만에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방침을 통해 백제보 하류에서 보령댐 상류까지 21㎞의 관로가 매설된다. 관로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약 11만5000톤의 물이 백제보에서 보령댐 상류로 공급된다.

공사기간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로 예정됐다. 관로와 취수장 1곳, 가압장 2곳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예산은 모두 625억원이다. 정부는 예비비와 한국수자원공사 예산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렸던 물관리협의회에서는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과 내년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등이 논의됐다.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안으로는 ▲고지대 등 취약지역에 대해 필요 시 급수차 등의 시설 신속 지원 ▲절수지원제를 통해 자발적 절수 유도 ▲충남 서부권 가뭄대응 태스크포스(TF) 운영 및 매주 점검 등이 마련됐다.

또 가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103개)의 용수확보 사업비 100억원을 이번주 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군 관리 저수지 230여개를 추가 준설하기 위해 특별교부세(약 100억원) 지원 ▲전국 18개 다목적 댐간 연계 운영 및 단계적 공급 감축 ▲지역별 가뭄 예·경보 시행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관계부처 가뭄대책 TF' 구성·운영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추 국무조정실장은 "앞으로 물관리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수자원의 통합적 관리 방안과 가뭄 등 물 관리 현안에 대해 점검과 조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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