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왜관 캠프캐럴 기지 주변에 대한 한미 양국의 첫 공동조사가 27일 오후 4시쯤 마무리됐다.

이날 조사에는 영남지역 주한 미군 사령관 등이 참관한 가운데,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리 측 조사단이 기지 주변에서 지하수 표본을 채취했다.

한미 공동조사는 27일 캠프 캐럴 주변 5곳, 28일 5곳 등 10곳의 관정에서 지하수 시료를 채취하는 등,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2㎞에 대한 지하수를 조사하게 된다.

환경부는 채취된 시료를 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정밀 분석을 의뢰, 다이옥신 등 오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사건 발생 후 빠른 속도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측이 공동 조사단에 본토의 환경조사단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혀, 양국의 본격적인 공동조사는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쯤 미국측 공동조사단 구성에 맞춰 우리측도 환경부 등 유관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조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조사단은 의혹이 제기된 기지 내 헬기장을 중심으로 지하투과 레이더 탐사와 지하수 표본, 토양샘플 채취 등의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27일 왜관지역 낙동강 유역의 다이옥신 오염이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조사시점이 고엽제 의혹 발생 이전인데다, 조사지역 역시 캠프캐롤 일부만 포함된 왜관 지역의 조사 결과여서, 한미공동조사 결과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다이옥신 오염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감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관련 자료를 공개한 것"이라며, "캠프 캐럴 인근 지역이라기보다 왜관지역 광역권에 대한 최근 모니터링 자료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