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상청

 

[환경TV뉴스]유재광 기자 = 날씨와 일기, 기후 ,기상은 같은 뜻일까, 다른 뜻일까. 날씨의 '씨'는 무슨 뜻일까.

날씨의 사전적 정의는'그날 그날의 비, 구름, 바람, 기온 따위가 나타나는 기상 상태'로 돼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날씨와 일기(日氣)는 같은 말이다. 

일기, 즉 날 일(日)의 일이 '날'이 된 것이고 기운 기(氣)가 '씨'가 돼 일기의 우리말이 '날씨'가 된 것이다. 일본과 중국에선  날씨, 즉 일기를 천기(天氣) 라고도 쓴다. 이 글자의 조합들을 풀어 보면 '그날 그날의 하늘의 기운' 이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한자 '기'가 어떻게 '씨'가 된 것일까.

氣의 중국어 발음은 '치' 다. 또 우리나라에선 지역에 따라 '기' 발음이 '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름을 지름으로, 김치를 짐치로, 길을 질로 발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국어원학회에 따르면 ㅅ(ㅆ), ㅈ, ㅊ이 우리말과 중국어 일본어에서 각각 같게 또는 다르게 한자어에서 사용되는데 한자 기(氣)가 우리나라에서 '씨' 발음으로 바뀌면서 일기가 날씨다 됐다는 설명이다. 즉 날씨와 일기, 천기는 똑같은 말이다.

그러나 일기와 기후는 기상 상태를 나타낸다는 점에선 같지만 시간의 범위가 다르다. 날씨는 보통 2-3일 정도의 짧은 시간을, 기후는 보통 30년 정도 장기간의 대기 현상을 종합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래서 보통 날씨는 '예보'라는 말과 붙고, 기후는 경향성을 나타내는 말이어서 '변화'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 현상 자체는 기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방송 등에서 기상캐스터가 날씨 예보를 할 때 '기상 상태가 고르지 못해 곳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라는 표현을 가끔 듣게 되는데 이때 '기상 상태가 고르지 못해서', 즉 대기 현상이 불안정한 것은 현상이자 원인이 되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것은 그런 기상 상태의 결과로 나타나는 '날씨'가 되는 것이다.   

추석 연휴 날씨는 가끔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추석 당일엔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25일(금)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지방에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방은 구름이 많겠다.

남해상에선 25일(금)에 비가 시작돼 26일(토) 오전까지 이어지겠고, 동해남부해상은 26일(토) 오전에 비가 내리겠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26일(토) 오전부터 남해상을 중심으로 높게 일기 시작해 27일(일)과 28일(월)은 남해상과 동해남부해상에서 2~4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은 지구와 달과의 거리가 가까워 이른바 '슈퍼문'이 뜨면서 바닷물의 높이가 높고 조수간만의 차도 일부 지역에선 최대 10m 달할 것으로 예보돼, 해안가 지역에선 해상 안전과 만조시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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