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캐럴에 묻힌 화학물질 중 고엽제는 없었다는 퇴역 군인의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79년 캠프캐럴에 묻힌 화학물을 다시 파낸 작업을 수행했던 전진 미군 중사 존 십켄스(John Sipkens)씨는 미국 군사전문잡지 스타스앤스트라입스(Stars & Stripes)紙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명기된 드럼통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애리조나주에 있는 KPHO-TV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쓰여 있는 드럼통을 묻었으며, ‘베트남 지역 고엽제’라고 적혀 있는 드럼통도 있었다”고 폭로한 퇴역 군인 '스티브 하우스'씨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십켄스씨는 "79년에 10∼15명이 6∼9개월 동안, 묻혀 있던 화학물질을 다시 파내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적힌 드럼통은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드럼통에 두른 띠가 너무 훼손돼 알아보지 못하는 물질도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일본의 자마캠프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분석 과정에서 “아직까지 ‘에이전트 오렌지’라는 언급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드럼통에 있었던 성분은 액체였으며 방호복과 마스크를 쓰고 작업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었다. 하지만 그는 “79년 당시 군인들은 고엽제가 그렇게 위험한 물질이었는지 아무도 몰랐다”며 “화학물질을 매립한 일은 분명 귀찮은 절차를 피하기 위해 요령을 피운 것(take the easy way out)이지 무언가를 숨기고자 했던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진 기자 wkdrPglw@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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