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어구보급률 어선 1척당 38.2%에 불과

출처=해양수산부

 


[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연근해에 버려지는 어업용 그물 등 '어구'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생분해성 어구 보급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이이재 의원(새누리당)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1척당 생분해성 어구 보급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바다 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어구 보급률은 지난달 기준 3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분해성 어구는 사용 후 약 2년경과 시 바다 속 조류, 박테리아 등과 반응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되는 친환경 어구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이뤄진 '주요 보급대상 어선 기준 생분해성 어구 보급률 현황'을 살펴보면 대게자망이 586척 중 417척으로 70.3%가 보급된 반면 참조기 자망은 150척 중 14척(9.3%), 붕장어 통발은 645척 중 20척(3.1%)에 불과했다.

정부는 2010년부터 친환경 어구 보급지원사업 중 생분해성어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협에서 조달업무를 대행 중이다.

이이재 의원에 따르면 생분해성어구의 공급가격은 기존 나일론 어구의 2배 이상으로, 정부의 예산지원 없이는 사업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생분해성 어구와 나일론 어구의 어획성능 비교실험에서 생분해성 어구가 1.7배 높은 성능을 보인 바 있지만 나일론 어구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보급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사업 참여 어업인에 대한 선수납을 해소하고 수협 차원에서 현장시연과 지속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나일론 어구는 한해 약4만톤(해양수산부 추산)가량 버려져 유령어업(버려진 어구에 수산물이 잡혀 죽는 현상)등을 야기하는 해양쓰레기가 돼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군산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40대가 다이버가 폐그물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폐그물 수거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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