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시에서 '송파구'가 가장 많은 도로함몰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함몰 발생 건수는 2010년 436건, 2011년 572건, 2012년 691건, 2013년 850건, 2014년 779건 등 모두 3328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14건의 도로함몰이 발생해 서울 전역에서 하루에 2건 가까운 도로함몰이 발생하는 셈이다.

17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임수경 국회의원(안전행정위)는 "지난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서울 잠실 석촌지하차도의 거대 동공 발생과 같은 관리대상 도로함몰(2m×2m) 발생 역시 최근 5년간 22건이나 발생했다"며 "연도별로 3~4개씩 되는 거대동공이 발생하는 셈"이다.

임 의원은 "인구 1000만이 모여사는 서울시에서 도로함몰이 지속해 발생할 경우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 상하수도관의 노후와 잦은 공사로 도로함몰 지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국민 자발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도로함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위치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울시 자치구 별로는 송파구에 이어 구로구 289건, 중구 225건, 종로구 200건, 서대문구 177건, 용산 192건 순으로 도로함몰 발생이 집계됐다.

하지만 인적, 물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대상 도로함몰 발생건수(22건)의 절반(11건)은 굴착공사 등의 복구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도로함몰 발생을 막으려면 노후 하수관로 개량 등이 필요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2018년까지 4년동안 932km를 정비하려면 약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서울시 자체 예산은 6000여 억원에 불과해 매년 1000억원 정도의 국비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임수경 의원은 "서울시는 굴착공사 관련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관련 예산을 빨리 확보해 서울시민이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일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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