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80건 '급발진' 추정 사고
[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지난 2월 2013년식 K5를 운전하던 A씨는 병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위해 서행으로 진입하던 중 거의 정차시키는 과정에서 급발진이 발생, 교통안전공단에 신고했지만 조사결과는 ‘특이사항 없음’으로 나왔다.
#지난해 10월쯤 2014년식 에쿠스를 몰던 B씨는 신호대기로 정차 후 천천히 앞으로 나가다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앞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신고했지만 조사결과는 ‘특이사항 없음’으로 결론지어졌다.
#2013년 7월엔 2013년식 쏘나타를 운전하던 C씨가 중행 중 갑자기 굉음이 발생하며 차량이 앞으로 튀어나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며 신고했지만 조사결과는 ‘특이사항 없음’이었다.
이처럼 자동차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매년 평균 80여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조사결과는 모두 ‘특이사항 없음’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견된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자동차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는 모두 482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차량 급발진으로 신고된 경우가 2013년 139건, 2012년 136건 등 연평균 80.3건에 달했다.
이 중 국산 자동차 70.7건, 수입산 자동차 9.7건이 매년 자동차 급발진으로 신고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차주 등의 요청에 따라 사고기록장치(EDR)가 공개된 경우는 연평균 5건으로 사고대비 6.2%에 불과했으며, EDR이 공개된 조사결과는 모두 ‘특이사항 없음’으로 통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개인정보 보호 등 사유에 따라 신고인 요청이 있을 경우 사고기록장치(EDR) 내용을 분석한 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올해 들어 투싼·그랜저 HG·K3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건 3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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