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수수료 등 추가 비용 발생

출처=Pixabay

 


[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카드 이용자가 해외에서 원화결제로 해외가맹점(원화결제 가능 업체)등에 수수료를 납부한 게 최근 4년간 최대 2206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해외 원화결제 금액이 2조756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최대 8%에서 3%까지 적용되는 DCC카드수수료를 가정해 계산해보면 최대 2206억원을 해외가맹점 등에 기부한 셈"이라고 15일 밝혔다.

DCC(해외원화결제서비스)는 국내 카드 회원이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때 이용 시점의 환율로 환산한 원화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DCC서비스를 통해 결제할 경우 3~8%의 수수료 및 환전수수료가 부과돼 총 5~10%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1000달러(1달러=1000원가정)의 물품을 DCC서비스로 구매했을 경우, DCC수수료 5%와 환전수수료 1% 등이 포함돼 108만1920원이 결제된다. 이는 현지통화 청구 금액인 101만원(환전수수료포함)보다 약7.1%(7만2000원) 더 비싼 금액이다.

김상민 의원에 따르면 해외에서 DCC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이 수수료수익을 추가로 수취하기 위해 원화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올해에만 각 카드사들에게 수차례 공문을 방송해 카드고객들에게 원화결제시 높은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성실히 알리길 주문했지만 카드사들의 조치는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라며 "안내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카드사들에게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카드사들이 관련부처인 외교부와 출입국관리소 및 통신사와 연계해 해외출국시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현지통화결제가 유리하다는 점을 안내하도록 제도 개선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