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관련예산 신규 편성…환경교육 총론서 뺀 교육부와 대비

내년도 해수부 해양환경분야 예산. 출처=해수부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해양수산부가 내년부터 신규 예산을 편성, 해양환경교육에 나선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만큼 환경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교육부가 최근 환경 교육을 큰 틀에서 빼 버린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된 순천만정원이 위치한 순천 갯벌복원을 포함해 우리나라 갯벌 복원 신규 예산도 편성했다. 해양쓰레기 관련 예산도 신규로 추가됐다.

10일 해수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3.1%인 1458억원이 증액된 4조8103억원이다. 대부분이 해운, 항만 등 SOC 사업(2조3520억원)과 수산(2조537억원) 분야다.

하지만 환경분야도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2189억원이 편성됐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신규 예산이 '사회해양환경교육 활성화' 명목의 8억원이다. 환경과 관련한 교육훈련비 등의 내용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6일 행정예고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 과정'의 총론에서 환경 교육을 빼버린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재단을 비롯한 시민사회에서는 환경 교육을 빼버리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심지어 일선 교육청에서조차 이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환경교육 조례를 제정한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교육 과정에서 환경을 뺀 부분은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라며 "사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본다. 강조해도 부족한데 왜 빼려 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수부 측은 "해양환경에 대한 국민적 소양과 관심을 증진하기 위해 새로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편성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환경관련 신규 예산으로 폐스티로폼과 같은 해양플라스틱쓰레기 통합관리를 위한 비용 5억원이 배정됐으며 총사업비 260억원이 들어가는 제주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건설 예산도 내년부터 반영된다.

또 순천 갯벌과 태안 갯벌을 복원하기 위해 각각 20억원과 5억원을 산정했다. 갯벌 복원의 경우 2018년까지 3년간 편성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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