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만 송이 꽃 83만 그루 나무

출처=순천만정원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순천만정원이 국내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

4일 산림청과 전남도청에 따르면 순천만정원은 오는 5일 열리는 선포식을 통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립공원처럼 국가가 관리하는 자연유산에 정원이 포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순천시 풍덕동 소재인 순천만정원은 면적이 111만2000㎡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정원이다. 축구장 면적(7140㎡)의 155배 규모다.

58개 테마정원으로 이뤄졌으며 이곳에 심어진 꽃은 모두 567종 413만송이, 나무는 511종 83만7000그루다.

순천만 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됐다. 

순천만 주변에 도시 비중이 증가하면서 습지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자 순천만과 도시 사이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의 거리는 약 5㎞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만정원에서 개최됐으며 지난해 4월20일 본격적으로 개장했다. 개장 22일만에 관람객 수가 50만명을 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8개월간 누적 관람객 29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정원은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높고, 산업적 성장 잠재력이 커서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 정원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209조원이었으며, 내년에는 246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이를 고려해 정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정원법)을 지난 7월 21일부터 시행했다.

이 정원법은 정원을 조성과 운영주체에 따라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으로 구분하고, 정원조성을 국가가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정원정책을 계기로 식물 생산과 유통, 정원디자인, 정원 조성·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원 선포식을 하루 앞둔 이날은 오후 5시30분에 서울광장에서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 서울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는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순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적이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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