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야생동물을 통해 옮겨지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광견병 예방 미끼 2만 6천여개를 너구리 주요 서식지에 살포 한다고 31일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가로, 세로 약 3cm 정도의 갈색 고체로 너구리가 먹기 좋게 어묵반죽 형태로 만들었으며, 그 안에 예방 백신이 들어 있어 미끼를 먹은 너구리에게 항체가 형성된다.

시는 주변을 지나는 등산객이 미끼 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안내문을 주변 나뭇가지에 부착할 예정이다.

견병에 걸린 야생너구리의 침이나 점막속에 존재하는 광견병 바이러스는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고, 공격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특히,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가 감염된 너구리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 발생하게 되며, 감염된 동물은 치료 없이 바로 살처분 한다.

또 미끼예방약을 손으로 만질 경우, 가려움증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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