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모기. 출처=Pixabay

 


[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해당지역에 여행 예정이 있는 여행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3일 동남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뎅기열 환자가 15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확인된 사망자만 250여명이다.

말레이시아에서만 7만5795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212명이 사망했고 캄보디아(약7000명), 필리핀(약4만9000명), 베트남(약2만명)에서도 뎅기열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뎅기열은 뎅기모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최장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합병증 등으로 숨질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면서 현지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뎅기열은 예방접종 등 사전에 대비할 방법이 없으므로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여행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부는 뎅기열 감염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이 잘 되는 호텔에 머무르고 외출 시 헐렁한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하거나 곤충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여행 후 발열과 함께 몸이 아프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뎅기모기는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해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나 뎅기열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30여 명씩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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