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차' 논란 미대응서 '적극 해명'으로

관계자의 말처럼 현대차가 소통 기조를 바꿨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이번에 깜짝 진행된 현장 테스트만은 아니다. 최근 현대차는 공식 블로그와 온라인 상의 소문에 대해 즉각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로그의 경우 '실시간 이슈' 코너에 올라 온 민원 사항들에 대응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일례로 지난 2월 쏘나타 터보 시승회에서 엔진룸 부위 연기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의문의 연기' 등의 소문이 확산되자 곧바로 전문 인력 파견을 통해 "험로에서 유입된 단단한 이물질에 의한 고무재질의 부트 파손에 의한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이자 준 전문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던 싼타페와 투싼의 '강아지 소리' 사례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두 차량이 시동을 끈 후 강아지 소리가 난다는 지적들이 퍼지고 있었다.

이에 현대차는 커뮤니티 회원들을 초청, 공개 설명회를 가지고 "강아지 소리 발생은 차량 성능과 관련없는 정상적 기계 작동음이나, 고객의 귀에 거슬리는 소음으로 개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식 설명이 극히 드물었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현대차 본사 내부에 설치된 고객 '소통의 창' 출처=현대차

 

하지만 소통 기조가 바뀌었다고 여론까지 급작스럽게 전환되지는 않는 모습이 앞으로 현대차에게 남겨진 숙제다. 실제 현대차 블로그의 쏘나타 충돌 영상 테스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견해들이 더 많다.

블로그 댓글 중 누리꾼 미**의 경우 "무엇보다 뭔가 노력하려는 모습 자체는 보기 좋다"면서도 "다만 아직 멀었다. 소통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여드리고 싶었던 결과가 나와 다행이지만 이것으로 모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라며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