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사(社)와 제휴해 만든 첫 윈도우폰을 공개했지만 경쟁사 대비 큰 매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노키아 월드 컨퍼런스에서 윈도우 폰 OS 7.5(망고)를 탑재한 '루미아800', '루미아710'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AMOLED 등의 고사양 하드웨어를 채용한 루미아800은 서유럽 시장에서 11월부터 출시될 전망이며, 연내 아시아 시장 등지에 추가로 출시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저사양의 제품인 루미아 710은 이머징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2012년 초 출시지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노키아 윈도우폰 판매전망은 노키아의 회생 및 MS사의 스마트폰 시장 재진입 성공여부뿐 아니라 스마트폰 경쟁환경에 있어서도 주목해야 할 이유다.

그러나 가격과 하드웨어 스펙 면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사양급으로 출시된 루미아800은 고사양의 경쟁제품과 비교하면 하드웨어상 특별한 강점을 찾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경쟁제품들이 대부분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4인치 이상 스크린을 채용한 반면, 노키아는 싱글코어 프로세서와 3.7인치 스크린을 채용했다.

또 동일한 윈도우폰 내에서도 경쟁제품 대비 차별점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동사와 유사한 H/W(AMOLED 등)를 채용한 삼성전자 옴니아W는 동사보다 저렴한 280유로에 가격이 책정됐다.

이머징 시장을 타깃한 루미아 710은 출시가격이 270유로로로 해당 시장 주력 스마트폰 가격대가 200달러 이하인 것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판매량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함께 OS 자체의 경쟁력 측면에 있어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윈도우폰 OS의 대부분 기능들은 타 OS에서도 이미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라는 것.

그러나 이번 노키아 모델이 시장 동향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내년 상반기 노키아와 MS진영은 저가 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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