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408개체의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상반기(6월 기준) 야생동물 로드킬 현황'에 따르면 총 49종 408개체의 야생동물이 길에서 차에치여 '로드킬'을 당했다.

야생동물 분류별로는 포유류가 12종 282개체가 죽었고 조류 27종 85개체, 파충류 5종 12개체, 양서류 5종 39개체 순이다.

고라니가 82개체로 가장 많았고 족제비가 72개체, 너구리가 69개체, 청설모 19개체 다람쥐 16개체, 꿩 15개체, 멧비둘기 14개체, 까치 13개체, 멧토끼 11개체, 유혈목이 8개체, 참새 8개체 순이었다.

지역별로 로드킬 발생이 높은 곳은 강원도(78건)가 가장 많았고 경북(69건), 전남(59건), 경기(48건), 충남(35건)이 순이었다. 또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이 다량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 내에서도 33건의 로드킬이 발생했다.

로드킬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야생동물 출현 주의 표지판과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고, 로드킬을 예방할 수 있는 생태통로나 울타리 등의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로드킬예방시설은 야생동물의 보호차원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야 한다. 운전자가 야생동물 출현시 급정차나 급우회를 해 사고 위험이 있고 생명을 죽였다는 충격 때문에 향후 운전이나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은수미 의원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및 보호 측면에서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야생동물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야생동물 로드킬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 점검 및 추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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