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독도에서 전 세계 처음 발견된 신종생물 5종과 우리나라 미기록종 3종 등 모두 1576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12일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독도 생물주권에 대한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한 독도 자생생물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종은 무척추동물에 속하는 요각류 2종(가칭 독도쿠울노벌레, 큰꼬리나무살이)과 복모류 3종(가칭 재갈입털벌레류, 예쁜털배벌레류, 분지털배벌레류)이다.

요각류 2신종 후보종. 위쪽은 독도쿠울노벌레(가칭), 아래쪽은 큰꼬리나무살이(가칭). 출처-환경부

 

어류의 주요 먹이가 되는 종인 요각류는 게, 새우와 같이 갑각류로 노처럼 생긴 발을 갖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큰꼬리나무살이는 바다에 버려진 나무를 파고 들어가 사는 게 특징이다.

복모류는 한자처럼 배에 털을 갖고 있으며 모래틈에 주로 산다. 크기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1mm 정도에 불과하고 쉽게 부서지는 특성 때문에 다루기가 어려워 연구가 많이 돼 있지 않다.

우리나라 미기록종은 어류 1종(가칭 독도얼룩망둑)과 무척추동물 2종(가칭 유령비늘갯지렁이, 호리도롱이갯민숭이)이다.

이번에 확인된 독도 자생생물은 어류 176종, 무척추동물 638종, 해조류 238종, 식물 111종, 곤충 176종, 조류 186종, 포유류 2종, 미생물 49종 등 총 1576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무척추동물 신종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학계에 발표할 때 독도를 지칭하는 학명을 부여해 독도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독도의 생물자원을 조사 및 연구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영유권 분쟁시에 우리나라의 주권적 권리 주장에 사용할 수도 있어 의미가 깊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의 시파단 섬 영유권 분쟁 때 시파단 섬의 자생 거북이를 관리한 노력으로 국제헌법재판소에게 2002년 영유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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