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미국 폐기물 관리 전문업체인 빅벨리(Bigbelly)사(社)가 뉴욕시에 배치된 재활용 쓰레기통을 활용해 시민에게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는 빅벨리사의 재활용 쓰레기통인 ‘스마트(smart)’가 170개 이상 설치돼 있다.

출처-pixabay

 

빅벨리사는 무선인터넷(Wi-Fi) 장치를 장착한 이 쓰레기통을 거리 곳곳에 설치해 핫스팟(Hot Spot, 주변의 통신이 가능한 구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활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게 나거나 쓰레기로 꽉 차면 쓰레기통 내부에 있는 칩이 이를 감지해 청소부에게 알려 준다.

앞서 빅벨리사는 지난해 겨울 비영리단체인 ‘다운타운 얼라이언스(Downtown Alliance)’와 협력해 2개의 재활용 쓰레기통에 무선인터넷 공급 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테스트한 바 있다.

그 결과 무선인터넷 장치가 쓰레기통 안에 설치돼 있어도 신호 감도가 나빠지는 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쓰레기통은 정부가 폐기물을 관리하거나 공공서비스 홍보·안내를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해서 정부에 제공해 주는 역할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일라 딜런(Leila Dillon) 빅벨리사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재활용 쓰레기통은 태양광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고, 뉴욕 시내 거리에 기술 플랫폼을 설치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빅벨리사는 올해 더 많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재활용 쓰레기통뿐 아니라 약 1만 대의 공중전화기를 무선인터넷 공유 링크(link)나 허브(hub)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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