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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 =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마약 밀매에 잠수함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건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멕시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땅굴을 이용해 탈옥한 '마약왕' 구스만은 마약 밀매와 돈세탁, 조직범죄 등과 관련해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을 포함한 미 법원에 기소돼 있다.

구스만은 콜롬비아 등지에서 마약을 생산하고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해 거액의 부를 축적했다고 알려졌다. 

마약을 운송할 때 국경지대에 땅굴을 파거나 항공기, 요트, 기차까지 이용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잠수함까지 이용했다는 문건이 나왔다.

구스만이 마약 밀매에 이용한 잠수함이 민간용인지 군용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군용이라면 군 고위 관계자와 결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10억 달러 이상 세계 억만장자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오른 구스만의 재산은 육해공을 넘어 물속까지 이용한 마약 운송 능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구스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됐다가 2001년 1월 탈옥해 13년간 도피 행각을 벌였다. 작년 2월 멕시코 서부 해변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됐으나 지난달 다시 탈옥했다.

한편 멕시코 당국은 콜롬비아 마약범죄 수사국, 인터폴 등과 협력해 구스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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