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현지나 객원기자 = 최근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산부인과는 여전히 많은 여성들에게 그다지 친근한 병원은 아닌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미혼여성의 경우 증상이 있어도 산부인과를 찾기가 꺼려져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2001년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국립암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권고안에 따르면 성 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인 모든 여성은, 기혼이나 미혼에 관계없이 매년 1차례씩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는 만 30세 이상의 건강검진 대상자 중 희망자 모두에게, 2년 간격으로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여자의사회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 정기검진에서 미혼의 경우 약 13%만이 검진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원구 산부인과 모네여성병원 최은주 원장은 “부인과 질환은 냉, 생리불순, 부정출혈, 생리통, 골반통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하며 "따라서 미혼여성도 1년에 한두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꼭 알아둬야 하는 산부인과 기본검사로는 초음파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 질염검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모네여성병원 미혼여성 클리닉

 

초음파 검사-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영상 검사로 초음파를 통해 자궁, 난소 등의 모양, 크기를 등을 확인하여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의 이상, 난소 종괴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자궁경부암검사- 여성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세포진 검사가 기본검사로, 자궁경부를 솔로 문질러 떨어진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검사이다. 다만 검사의 정확도가 75~85% 정도이기 때문에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으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HPV검사나 자궁경부확대촬영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질염검사- 부인과적으로 흔하게 방문하게 되는 질환이 질염이다. 질분비물을 면봉으로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거나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등으로 세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특히 질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자궁경부염, 골반염 등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질분비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을 시 꼭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최은주 원장은 "자궁근종이나 난소종괴 등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진행이 많이 된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검진이 필수다"라며, "이러한 질환은 빨리 발견한 경우에는 증상 및 상황에 따라 경과 관찰할 수도 있으며, 복강경으로 자궁이나 난소에 큰 손상 없이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궁경부암도 조기에 발견 시 간단한 시술 및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고, 예방접종으로 70~80%까지 예방이 가능하므로 검사뿐 아니라 예방 접종을 권고한다"며, "산부인과는 임신, 부인과적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피임 방법, 임신준비에 관한 상담, 폐경기 관리 등 여성 일생 동안의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하는 곳이므로, 미혼 여성도 산부인과 진료를 당당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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