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기상청장, WMO 집행이사 피선 포부 피력

 

조석준 기상청장은 “우리나라가 4회 연속 세계기상기구(WMO)의 집행이사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것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상기술 전수사업을 꾸준히 펼친 결과”라면서 앞으로 기상외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26일 오전(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WMO 본부에서 열린 집행이사회 회의에서 임기 4년의 집행이사로 선출된 직후 환경TV 특파원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이번에 중국, 일본과 함께 집행이사에 선출된 만큼 향후 한ㆍ중ㆍ일 3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며 “이들 2개국과의 기상 데이터 교류를 통해 정확한 예보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례에서 보듯 기상 재난에 주변 국가가 공동대응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력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3국이 기상공동체를 만들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기상은 단순히 일기를 예측하는 분야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산업이기 때문에 기상기술과 장비산업을 계속 육성해야 한다”면서 “기상 관련 기술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산업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도 큰 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 청장이 이번에 집행이사로 선출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7년 5월 당시 이만기 청장이 처음으로 선출된 데 이후, 2008년 정순갑 청장, 2009년 전병성 청장 등에 이어 내리 네 번째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WMO 규정에 따라 집행이사직은 개인 차원이지만 연속해서 네 번 선출된 것은 기상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그 만큼 강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집행이사회는 매년 한 차례 이상 씩 개최돼 WMO 기술위원회의 권고사항 검토 및 정책 수립, 업무실적 감독 및 계획 수립, 예산 확정 및 총회 보고서 작성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1950년 3월 창설된 정부간 기구인 WMO는 일기예측에서부터 대기오염 연구, 기후변화 관련 활동, 오존층 파괴연구, 열대성저기압예보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6년 2월 68번째 회원국으로 WMO에 가입했으며, 초기 기상관련 자료 수혜국에서 현재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기술을 제공하는 공여국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네바=심재훈 특파원 jhsim@eco-tv.co.kr














jhshim@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