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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식량을 재배해 먹는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 이뤄졌습니다.

인류가 우주에서 첫 재배에 성공한 식량은
'상추'입니다. 어떤 맛일까요.

도대체 우주에서 어떻게 상추를 재배했는지
김택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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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우주정거장에서 느닷없은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파티 메뉴는 '상추'.

보통 상추가 아닙니다. 우주 정거장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입니다.

우주에서 '뭔가' 재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YN. 우주 비행사
"훌륭한데"

"한 인간에게는 작은 시식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잎이다."

이번 상추 시식에 대한 미국 항공우주국의 평가입니다.

실제 '더 먼' 우주를 탐사할 때 '식량'은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한정의 식량을 싣고 갈 수는 없는데 자체 '재배'가 가능하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주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응용재료팀 박사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면서 신선한 채소를 먹지 못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인들이 무중력 상황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테스트를 하는 단계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유인행성 탐사 분야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시발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RE. 우주 상추는 '베지'라고 불리는 소형 온실 장치에서 키웠습니다.
크기는 전자레인지 정도인데 작동 방식도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발산하는데
베지는 LED 조명으로 '빛'을 발산한다는 것입니다.

베지 안엔 빨강, 파랑, 녹색의 LED 조명이 있는데 이 LED에서 나오는 빛이
식물 생존에 필수적인 '태양광' 역할을 하는 겁니다.

눈에 띄는 건 베지 속 우주 상추의 색깔.
보통 초록색인 지구 상추와 달리 완전한 보라빛입니다. 

빨강과 파랑 두 색의 빛이 녹색 빛의 강도보다 월등히 강해
보라색으로 보이는 겁니다. 

하지만 우주인들이 시식하는 상추는 지구와 똑같은 녹색입니다.

우주 상추 첫 시식의 주인공이 된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주정거장에서 상추를 키우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이제 먹어 치우게되니 슬프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나사는 '우주비행사가 슬프지 않게' 다음 단계로 배추와 토마토 등도 재배해
우주인들이 샐러드를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TV뉴스 김택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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