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날 수 있는 무인기가 고도 10km 이상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라남도 고흥 항공센터에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Electrical Aerial Vehicle, EAV-3)가 9시간에 걸친 비행 시험 중 최고 상승 고도인 14.2㎞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전기 동력 무인기 핵심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고도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항우연은 그동안 2013년 5㎞ 고도에서 22시간 연속 비행, 지난해 10㎞ 고도 도달 및 25시간 연속 비행 등 지속적으로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기 연구개발을 해왔다.

성층권 비행은 정밀 지상 관측, 통신 중계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EAV-3는 성층권 고고도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태양전지와 2차 전지(리튬이온)를 동력원으로 쓰는 100% 무공해 전기동력 항공기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 밀도와 온도가 급격히 낮아져 비행이 어렵지만, 구름이 없어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활용하기 유리하다. 항우연에 따르면 EAV-3가 기록한 고도 14㎞는 일반 민항기의 주 비행고도인 고도 10㎞ 보다 공기 밀도는 약 53%, 온도는 약 30도(영하 60도) 낮은 환경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성층권 비행 기록은 우리나라가 성층권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 개발기술 완성에 더 다가가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향후 성층권에서 장시간 체공하면서 지상 및 기상 관측, 통신중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태양광 무인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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