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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일본 정부가 틈만 나면 자기들 땅이라 우기는데
독도는 누가 뭐래도 우리 땅이죠.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도의 이런 '상징성'을 고려,
독도 바닷속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청정 해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버려진 그물에 로프, 철근,
심지어 녹슨 포탄까지 그야말로 별의 별 게  다 나왔다고 하는데요.

문정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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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우리땅' 독도입니다.

당당한 자태만큼 독도 바다의 물빛은 투명한 청록색으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물속은 어떨까. 들어가 봤습니다.

해조류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유유히 헤엄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화롭고 풍요로운 풍경은 잠시.

해조류 한가운데 로프와 그물이 어지럽게 엉켜있는 채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 옆에는 쇠막대기로 추정되는 막대기둥 같은 것이 꽂혀 있고
회색으로 죽어있는 해조류들이 너덜너덜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그물과 로프들이 독도 바닷속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바닷속에 파묻힌 어망을 잡아 당기자 바위 틈에 숨어 있던 물고기들이 놀라 도망을 칩니다.

대부분 어업 작업을 하다 얽힌 그물 등을 그냥 끊어서 바닷속에 버린 걸로 추정됩니다.

폐 그물뿐 아니라 어디서 떨어졌는지 모를 둥근 모양의 철근에
쇠파이프까지 여러 개 나옵니다.

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물 속이라 치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버릴 때는 순식간이지만 이를 처리하려면 잠수사가 로프로 일일이 묶어
물 위에 떠있는 배로 끄집어 내야 합니다.

INT. 김순구 잠수사 / 한국해양기술
"물 속에는 조류도 굉장이 심하구요. 그리고 여러 가지 그물이 많이 있어서 다이버들이 실제로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위험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반나절 작업에 수중 쓰레기를 더 놓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갑판에
수중 쓰레기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폐 로프에 폐 그물은 기본, 정체를 알 수 없는 파이프에, 심지어 언제 떨어졌는지 모를
녹이 슬대로 슨 포탄까지 물 속에서 건져냈습니다.

ST. "청정해역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독도. 하지만 바닷속에는 이렇게 많은 해양쓰레기들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INT. 임석재(56) 본부장 /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보전본부
"주로 독도 주변 지역 (수중쓰레기)는 생활 폐기 쓰레기보다는 어획 활동에 의한 어민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수중 쓰레기들은 잘 썩지도 않고 부패 과정에 오염 물질을 뿜어내는 등
독도 수중생태계에 위협이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에만 독도 인근 해역에서 수중 쓰레기 1만7000kg을 수거하는 등
2007년부터 5차례에 걸쳐 모두 4만3000kg의 독도 수중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문제는 퍼내도 퍼내도 계속 수중 쓰레기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INT. 황의선 과장 /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 해양보전과
"대부분의 쓰레기가 폐 그물이 되겠습니다. 폐 그물 같은 경우에는 물고기가 걸려서 폐사할 수도 있고, 폐 로프 같은 경우에는 떠나니는 경우에 지나가는 선박의 스크루에 감기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8월 말까지 잠수사들을 지속적으로 투입, 독도 바닷속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 및 정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TV뉴스 문정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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