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강릉시

 


[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 = 서울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이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말 피서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어디로 가는 것이 가장 '시원' 할까. 

7일 오후 기준으로 전국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 포항이다. 가장 온도가 높은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포항은 27.8도를 기록, 서울 낮 최고 기온 34도보다 6도 이상 낮고 수은주가 39.4도까지 치솟았던 경북 영천에 비하면 12도 가까이 차이가 났다.

포항 인근 울진도 28도를 기록, 30도 중반까지 치솟았던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에 비하면 이들 포항, 울진 지역이 상대적으로 크게 '선선'했다.

강원 강릉도 28.6도를 기록 30도가 안돼 포항에서 강릉에 이르는 이들 동해안 지역이 전반적으로 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바람'.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기온이 급속히 내려간 이유는 바람의 영향이 크다"며 "육지보다 낮은 해수온도의 영향을 받은 '남동풍'이 불어 동해안 지역의 기온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만 같은 동해안인 울산이나 부산 등 대도시는 열섬효과로 인해 기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동남풍이 불어 포항과 울진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크게 낮지만 '서풍'이 불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내륙을 통과하는 동안 최고조로 뜨겁고 건조해진 바람을 마지막에 맞기 때문이다.  

실제 서풍이 불었던 지난 5일 포항 인근 영덕의 낮 최고 기온은 38.2도를 기록, 당일 전국에서 가장 무더웠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남동풍이 불면서 동해안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29~30도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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