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뇌 조절기능이 떨어져 자기조절능력이 약해지고, 고열량 고지방 식단을 고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취리해대 연구팀은 5일자(현지시간) 뇌과학 국제학술지 '뉴런' 온라인판을 통해 이 내용을 소개됐다.
 
연구팀은 건강식단을 즐겨먹는 실험참가자 5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그룹 중 하나는 식단 선택에 앞서 얼음물에 3분간 손을 담궈 자극을 받도록 했고, 나머지 그룹은 조건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차가운 물에 자극받은 참가자 그룹 대부분은 고열량 고지방 식단을 고른 반면 자극이 없는 그룹은 주로 건강식을 골랐다.

연구팀은 이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촬영(fMRI) 장비로도 확인했다. 찬물로 자극을 준 그룹은 자기조절기능을 담당하는 편도체 등 뇌 부위 활성도가 적게 나타났다.

 

한편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트레스성 폭식 환자는 대부분 20~30대 여성으로 전체 폭식증 환자의 66.5%를 차지한다.

의학계에서는 조절 불가능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평소 취약한 신체기관에 질환이 찾아오기 쉽다고 경고한다.

골격근이 반응성이 높은 사람은 신경통, 긴장성 두통과 피로를, 심혈관계가 반응성이 높은 사람은 고혈압 편두통을, 소화기계가 반응성이 높은 사람은 소화성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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