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지역에 '땅굴' 파서 미국에 마약 밀반입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작년 2월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될 당시의 모습.출처=CNN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땅굴을 파 교도소를 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에게 미국 정부가 현상금 500만달러(약 59억원)을 내걸었다.

앞서 멕시코 연방검찰도 380만달러(약 45억원)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황이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구스만이 멕시코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그가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근거지이자 고향 북서부 시날로아 주를 중심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시날로아 조직은 멕시코의 마약을 국경을 넘는 땅굴을 파 미국에 마약류를 밀반입해 돈을 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간 멕시코 미국 국경지대에 발견된 땅굴만 70여개다.

구스만은 지난달 11일 멕시코 수도 외곽 지역에 있는 알티플라스 교도소 독방에서 1.5km 길이의 땅굴을 통해 탈옥했다.

멕시코 연방검찰과 치안군, DEA, 미국 FBI, 인터폴 등이 공조해 멕시코 전역을 포함한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일대에서 구스만을 추적 중이다. 

그는 1993년 과테말라 검거 후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 시 인근의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01년 1월 탈옥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멕시코 서부 해변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다시 체포됐다가 이번에 다시 탈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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