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91세 할머니, 아이 없던 이유 뒤늦게 찾아

2013년 콜롬비아 80대 여성의 몸에서 발견된 화석 태아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91세 여성의 뱃속에 화석 상태의  태아(calcified fetus)가 발견돼 화제다. 놀라운 것은 이 화석 태아는 무려 60년이 넘은 것으로 의료진에 의해 확인됐다.

주인공은 칠레 태평양 연안의 라보카 마을에 사는 에스텔라 멜렌데스 할머니다. 이 여성은 최근 골절상으로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

화석 태아는 자궁 속에서 생성된 지 60년이 지났으나, 할머니는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어 단순 혹으로 스스로 판단해 왔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엑스레이 1차 촬영에서 자궁에 종양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2차 촬영을 한 결과 화석 태아를 발견했다"며 "수술로 화석 태아를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고령이라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놔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멜렌데스 할머니는 남편과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화석 태아는 임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태아가 몸 속에서 사망한 후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자궁에 그대로 머물면서 칼슘 등에 덮여 딱딱해지는 현상이다.

이 내용은 5일(현지시간) CNN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2009년 중국의 92세 여성 몸속에서 65년이 지난 화석 태아가 발견됐고, 2013년 콜롬비아 80대 여성 몸속에서 42년 지난 화석 태아가 나와 화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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