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만 갯벌이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27일 아산시에 따르면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에 의뢰한 아산만 갯벌조사 용역결과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일원 아산만 갯벌이 이미 상당한 오염이 진행된 상태로 갯벌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아산 및 삽교 방조제에서 방류하는 담수로 갯벌 내 생물이 감소하고 저서생물의 좋은 서식처 기능을 상실하게 돼 결국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등으로 갯벌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담수 방류는 기후변화와 연관돼 증가추세에 있고 인위적 조절이 불가능해 이로 인한 급격한 염분 변화와 부영양화는 생태계 관리를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용역결과가 갯벌의 보존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는 지난 2007년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걸매리 일원 공유수면 430만㎡를 개발해 산업단지로 조성하려다 환경훼손 우려 지적으로 사업 진행을 중단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아산만 갯벌에 대한 용역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사업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충분한 논의로 환경이 훼손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