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태풍의 발생 횟수는 줄었지만 태풍의 강도는 더 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후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지방기상청 주관으로 열린 '기후ㆍ수문 관계기관 합동워크숍'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의 발생횟수는 연평균 2.5개로 이전 30년간(1971∼2000년) 연평균 3.4개보다 줄었다.

그러나 2001∼2010년 불어닥친 태풍의 평균 강도는 평균 968헥토파스칼로 1971∼2000년의 태풍 평균 강도인 971헥토파스칼보다 강했다.

태풍의 최대 풍속도 최근 10년간은 초속 32.7m로 이전 30년간 평균 초속 31m보다 강했다.

1950∼1960년대는 태풍이 대부분 서해안으로 상륙하다가 1970년대부터 점차 남동진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장 연구관은 2080∼2099년에는 전 지구의 해수면 온도가 0.5∼3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2.5∼4도 상승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이 더욱 강력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10년간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여름철 강수량이 연간 강수량의 60%가 쏟아지고 겨울철 강수량은 여름철의 10%에 그치는 등 강수량 변동폭이 컸다.

이런 영향으로 2003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강수 부족으로 지역적으로 제한급수를 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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