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호흡장애 바이러스..리터당 17억 마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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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내년 브라질에서에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상 경기장에서 호흡장애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돼 올림픽 경기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고, 바흐 위원장이 리우를 방문하는 동안 수질 오염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올림픽 수상 경기장 바이러스 논란은 AP 보도로 촉발됐다. 

AP통신은 리우 올림픽 수상 경기장에서 샘플을 채취해 연구기관에 의뢰를 요청한 결과 수중 바이러스와 세균 수치가 위험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조정 경기가 열리는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 호수는 상황이 특히 심각해, 리터당 1400만 마리에서 최대 17억 마리의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심한 설사와 구토, 호흡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 수영경기가 열리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선 '미처리 하수'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와 비슷한 양이 나왔다.

이곳에서 트라이애슬론 수영경기가 진행된다면 '하수 처리장'에서 수영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수질 정밀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고, 세계요트연맹(ISAF)은 요트 경기가 열리는 과나바라만의 수질 조사를 촉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리우 올림픽 수상 경기장의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은 리우 시에서 나오는 하수의 70% 이상이 정화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 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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