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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국내 의료진이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큰 효과가 있는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

4일 아주대병원 남동호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자가면역 글로불린 주사요법'은 아토피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 가능성을 낮췄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혈장에서 특정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만을 추출해 근육주사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과거 정상인의 면역글로불린을 이용한 면역조절 치료법이 제시된 적은 있지만 질병치료의 목적으로 환자 자신의 면역단백질을 혈액으로부터 분리해 환자에게 주사한 치료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교수팀은 중증 난치성 아토피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이 주사요법을 4주간 실시한 이후 임상적 중증도 평가와 혈액분석 검사를 4주 간격으로 3번에 걸쳐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 중 13명이 임상적 중증도가 치료 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그 외 환자들도 중증도가 다소 줄었으며 관련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남 교수는 "새 치료기술은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치료효과가 지속된다"면서 "특히 기존 약물치료나 단클론 항체를 통한 면역조절 치료법과 달리 환자 맞춤형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피부과 분야 SCI 국제학술지 '더마톨로지'(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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