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일동제약 TV광고

 


[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 = '해를품은 달'에서 한가인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아역 배우 출신 인기 탤런트 김유정이 11년 전인 2004년 한 제약회사 CF에 출연했던 모습이 다시 전파를 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CF는 상처 부위에 따로 연고를 바르지 않고 붙여 흉터를 치료하는  '습윤밴드' CF로 김유정의 11년전 모습과 지금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김유정은 이 CF에서 2004년 당시 5살이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 이만하면 잘 컸죠?”라는 멘트로 '해당 습윤밴드 사용으로 상처없이 잘 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유정은 11년 전, 이 제약회사의 습윤밴드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해당 제약회사가 11년이 지난 지금 김유정을 다시 모델로 내세워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려하는데는 '속사정'이 있다.

이 제약회사는 국내 한 의약품 개발업체가 개발한 '메디X' 라는 습윤밴드를 출시, 습윤밴드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그동안 습윤밴드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해왔다. 문제는 작년에 해당 제품 개발업체와 제품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시작됐다.

개발 업체는 해당 습윤밴드 판매권을 다른 다국적 제약회사에 넘겼다. 제품 개발 업체가 '메디X'라는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어 판권을 넘겨받은 다국적 제약회사는 '메디X'라는 제품명을 그대로 가져와 판매하고 있다.

원래 판권을 가지고 있던 국내 제약회사는 '메디XX'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을 지키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이 어느 제약 회사 것인지는 잘 모르는 데다 관심도 없어서 그동안의 소비 패턴대로 계속 '메디X'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메디X'를 처음 출시하며 습윤밴드의 대명사 격으로 만들어 놨는데  다른 제약 회사로 판권이 넘어가며 부메랑을 맞은 셈이 된 것이다.

이에 이 제약회사는 자신들이 습윤밴드 '원조' 임을 상기시키기 위해 11년 전 '메디X' CF 모델이었던 김유정을 '소환'해 다시 TV 앞에 세운 것이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TV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김유정 진짜 잘 컸네요’, ‘광고가 귀엽게 잘 나왔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상대 제약회사는 '아줌마'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CF계의 블루칲 이승기를 내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아이들이나 남편 상처에 붙이는 습윤밴드를 결정하는 것은 '주부'들이기에 주부들을 타겟으로 이승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국내 유수 제약회사와 다국적 제약회사의 '습윤밴드 전쟁'의 최전선에 서게 된 '5살 김유정'이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약 업계과 CF 업계가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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