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에 뉴욕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도

출처: '뉴욕시 동물 부대' 홈페이지 (http://koreandogs.org)

 

[환경TV뉴스]유재광 기자 = '뉴욕시 동물 부대'(NYC Animal Battalion) 라는 단체 회원 10여 명이 한국에서의 개고기 식용을 비난하는 시위를 뉴욕 한복판에서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단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일부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http://koreandogs.org) 첫 화면엔 '한국에서 개와 고양이 소비를 중단하라'(Stop The Dog and Cat Sonsumption in S.korea)는 글귀와 함께 철창에 갇혀 있는 개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개, 불쌍한 누렁이를 살려주세요!" "잔인한 악습! 개, 고양이 식용을 반대한다!"는 글귀를 굵은 한국말로 게재해 놓고 있다.  

고양이가 관절에 좋다는 잘못된 속설을 믿고 고양이를 먹는 극히 일부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마치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고양이를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문구다.

이 단체는 또 '서울의 개고기 시장'(Seoul's Dog Meat Markets!)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에 갇힌 채 트럭에 실려 옮겨지는 개들의 사진과 함께 '개고기 시장'과 아무런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박원순 시장의 '웃는' 사진을 나란히 걸어놓고 있다.

 

 

마찬가지로 '경상남도의 끔찍한 잔인함'이라는 제목의 글귀엔 홍준표 지사의 사진이, '경기도의 잔인함' 이라는 제목의 글귀엔 남경필 지사의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각각의 사진엔 해당 지자체와 자매 결연을 맺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을 나열해 놓고 주지사나 시장에게 '개와 고양이 소비 반대 전화'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에 대한 불매 운동도 벌이고 있다. 단체 홈페이지엔  삼성과 현대·기아차, LG, 포스코, SK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로고를 걸어놓고 "한국이 개와 고양이 학대와 소비를 금지할 때까지 이들 기업들을 보이콧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개고기가 '문화적 차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먹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고 일축하며 전세계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개고기 식용을 중단하도록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화나 편지 대상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안호영 주미대사가 포함돼 있고 이 단체 홈페이지엔 청와대 등의 주소나 전화번호가 일부 공개돼 있다.

앞서 이 단체는 13일(현지시간) 맨해튼 57번가 대한민국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우리에 갇힌 개 사진과 함께 "한국은 이런 짓을 중단하라"는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13일이 한국의 초복이라는 사실에 착안, 초복 날자에 맞춰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복을 안다는 것과 이 단체 홈페이지에 한국말과 영어가 병기된 점으로 미뤄 한국인도 '뉴옥시 동물 부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경남에서의 잔인한 개고기

yu@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