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8월말까지 '독화살개구리 특별전' 개최

독화살개구리. 출처=국립생태원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중남미 원주민들이 독화살을 만들 때 쓰는 맹독을 지닌 일명 '독화살개구리'가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국립생태원은 다음달 말까지 생태원 내 에코리움에서 독화살개구리와 덤피나무개구리 등을 전시하는 '독화살개구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독화살 개구리는 전세계적으로 175종이 분포한다. 이 중 전시회에 초대된 1종을 포함, 독을 지닌 종은 65종이다.

독화살개구리의 생태는 독특하다. 파란 바탕에 검은 무늬의 보호색으로 포식자를 위협하며, 적에게 공격을 당하면 몸에서 땀처럼 독을 흘려 보내기도 한다. 때문에 독성이 강한 종은 만지기만 해도 치명적이다.

독화살개구리는 또한 부성애가 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0개 미만의 알을 낳는데, 수컷이 새끼를 돌본다. 때때로 부화한 올챙이를 등에 업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역할도 수컷이 맡는다.

덤피나무개구리. 출처=국립생태원

 

함께 전시되는 덤피나무개구리는 온도 등에 따라 갈색, 회색, 에메랄드색 등 다양한 색깔로 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뉴기니가 원산지이며,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시무룩청개구리'라는 별명도 있다.

이배근 생태원 동물관리처장은 "이번 전시회는 서식지 파괴로 양서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며 우리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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