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쓸려나간 선박이 예상보다 빠른 올 겨울 미국 미드웨이 군도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인해 약 2천만t의 잔해들이 바다로 휩쓸려 나간 가운데 하와이 연구진들은 쓰나미로 휩쓸려간 잔해들이 내년봄께 하와이 본섬에서 북서쪽으로 2천100㎞ 떨어진 태평양상의 미드웨이 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러시아 실습 범선이 하와이에서 극동 러시아 지방으로 항해하던 도중인 지난 9월22일 북서태평양상에서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 소형 어선과 가전제품을 발견함에 따라 잔해들이 미드웨이 섬에 도착할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하와이대학 국제태평양연구센터의 젠 헤프너 는 "쓰나미 잔해들은 올 겨울에 미드웨이 군도에 도착함으로써 처음으로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러시아 실습범선이 발견한 소형어선은 전장이 약 6m 정도로, 후쿠시마(福島)라는 표시가 돼 있었고, 방사선량은 정상치로 나타났다. 어선과 함께 TV세트, 냉장고, 패트병, 드럼통, 세면기 등도 바다에 표류하고 있었다.

소형어선이 발견된 곳은 일본에서 동쪽으로 약 3천500㎞ 그리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3천㎞ 떨어진 곳이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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